70세 박 씨는 최근 때때로 멍해지면서 대답을 잘 못 하고,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증상을 보였다. 병원에서 뇌파검사와 뇌 MRI 검사를 한 후, ‘뇌전증’으로 진단되었다. 처음에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것을 걱정했지만, 꾸준히 약물치료를 했더니 큰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문혜진 교수는 “뇌전증을 단기간의 약물치료나 단 한 번의 수술로 완전히 치료하기는 쉽지 않지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면 상당수의 환자가 발작 없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전증’은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유전병이 아니며, 여러 가지 후천적 원인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 해마경화증이나 뇌의 피질 기형과 같은 질환이 잠재되어 있다가 성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도 있지만, 종양, 감염, 외상, 뇌졸중 등 후천적으로 발생한 뇌의 질환으로 인해 뇌전증이 발병하는 경우도 많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뇌의 퇴행성 질환도 뇌전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한 대한뇌전증학회 역학위원회의 연구에 따르면 뇌전증 환자의 발병률과 유병률이 고령층에서 가장 높고 증가폭도 크다. 뇌전증의 핵심 증
65세 남성 김 씨는 갑작스럽게 복부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응급실을 찾았다. 복부 CT 검사 결과, 복부대동맥류가 6.5cm까지 부풀어 올랐다가 압력을 못 견디고 파열되어 즉시 응급수술을 받았다. ‘복부대동맥류’는 뱃속 가장 굵은 혈관인 ‘복부대동맥’이 여러 가지 이유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혈관이 계속 부풀다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터지게 되는데, 전체 환자 중 50% 정도가 병원 도착 전 사망할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복부대동맥류’는 흉부대동맥류보다 9배 더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복부대동맥류는 혈관이 상당히 늘어났음에도 터지기 전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증상이 있는 경우 배에서 펄떡펄떡 뛰는 덩어리 ‘박동성 종괴’가 만져지거나, 배나 허리에 통증과 불편감이 느껴질 수 있다. 복부대동맥류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주요 위험 인자는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유전적 질환과 외상, 선천적 기형과 감염 등이다. 주로 50대 이후에 진행되기 시작하며, 우리나라 60대 인구 중 1~5%가 이미 작은 복부대동맥류를 갖고 있
맛과 멋으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기본은 간에 근원이라 볼 수있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의 원천인 기본장을 토대로 우려낸 맛있고 흥미로운 새로운 장을 응용해 만들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장을 다루는 마무리로 고급스런 어육장 만들기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어육장은 옛날 임금님과 사대부만 먹었다는 귀한 장으로 육해공 산해진미를 다 넣어 3년 이상 숙성시켜 먹는 장입니다. 1년에 딱 한 번만 담그는 이 장은 어육이 들어가서 맛이 남다릅니다. 어육장은 조선 후기 규합총서의 기록에 의하면"어육장은 이것이 장이라는 것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이것이 장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해도 그 맛을 가늠할 길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어육장은 삼국시대부터 생선에 소금과 메주가루를 넣어 조선시대까지 그 명맥이 이어졌으나, 현대에는 사라졌다라고 두산백과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육장은 어장, 육장, 어육장 등으로 구분합니다. 한마디로 육해공을 장하나로 해결한 장이 바로 어육장으로 남해안에서 만들어 먹는 어육장은 간장게에 명품이라 할 수 있다. 메주와 소금만 이용한 일반간장과 달리 어육장은 쇠고기, 닭고기 등 해산물이 들어 간다. 쇠고기는 기름기와 지방이 적은 볼기살 부
신생아 1,000명 중 8~12명이 ‘선천 심질환’을 갖고 태어난다. 선천 심질환은 태아의 심장에 구조적 문제가 발생해 청색증, 호흡곤란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들의 총칭이다. 선천 심질환 환자 80% 이상이 5세 이전에 사망하며, 심각하면 신생아 시기에 사망하는 경우도 많아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선천 심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 선천 심질환 환자 중 약 15%가 유전적 요인, 약 2%가 환경적 요인으로 알려졌으며, 주요 위험인자는 산모의 당뇨 질환과 페닐케톤뇨증(선천성 대사 장애), 비만, 풍진 감염, 발열 질환, 탈리도마이드이나 레티노산 같은 특정 약물 남용 등이다. 또,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1~12주 사이 부모가 음주한 경우, 선천 심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표적인 선천 심질환은 좌우 심실 사이 벽에 구멍이 생기는 ‘심실중격결손’으로 전체 환자의 약 34.9%를 차지한다. 좌심실에서 대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흘러가야 하는 혈액이 구멍을 통해 우심실로 유입되면, 이 혈액만큼을 심장에서 더 내보내야 해 무리가 생길 수 있다. 그 외에 좌우 심방
고대 로마의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 전쟁의 신으로 불리는 ‘나폴레옹’, 그리스·페르시아·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 소설 '죄와 벌' 로 유명한 ‘도스토옙스키’, 중세 최고의 서사시 '신곡' 을 쓴 ‘단테’. 이들의 공통점은 ‘뇌전증’을 앓았다는 사실이다. 뇌전증(epilepsy)은 그리스어로 ‘악령에 영혼이 사로잡힌다’는 의미를 가진다. 한때 뇌전증을 일컫던 간질(癎疾)이나 전간증(癲癎症) 역시 ‘미친병’, ‘지랄병’이라는 의미 탓에 퇴출이라는 쓴맛을 봤다. 뇌전증을 정신질환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 이유다. 최윤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은 역사적으로 인종, 연령, 국가, 지역 관계없이 발생하는 흔한 신경계 질환 중 하나로 결코 불치병이나 정신병이 아니다”며 “숨겨야 하는 질환이 아닌,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월 14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국제뇌전증협회(IBE)와 국제뇌전증퇴치연맹(ILAE)은 2015년부터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을 ‘세계 뇌전증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비정상적 뇌파가 원인… 연간 30만~40만 명 병원 찾아
비만은 당뇨와 고혈압 등 여러 대사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여 반드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비만 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게 되는데, 지난해 신의료기술로 선정돼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은 시술이 있다. 바로 ‘위 내 풍선 삽입술’이다. 위 내 풍선 삽입술은 내시경을 통해 위 속에 의료용 풍선을 설치하여 지속적인 포만감을 줌으로써, 과식을 예방하고 체중 감량을 돕는 방법이다. 단기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과 달리 위 내에 풍선을 설치하고 식사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 지속적인 식욕 억제와 체중 유지에 도움을 줘 6개월 이내에 8~20kg 이상을 감량할 수 있다. 위 내 풍선 삽입술은 다이어트를 희망하거나, 체질량 지수(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지수)가 30~40kg/m²인 비만 환자가 ‘위 절제술(Bariatric Surgery)’이나 ‘위 밴드(Lap-band)’ 같은 외과적 비만 대사 수술 전에 시도해볼 수 있다. 시술 방법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내시경을 통해 위궤양 등이 없는지 먼저 살피고, 문제가 없으면 다시 내시경을 통해 풍선을 위 내로 이동시킨 후 생리식염수를 주입해 팽창시킨다. 시술 시간은 위 내 상태 확인 10분, 위 내 풍선 설치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 전통 방법으로 간장을 만드는 제조 방법 중에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풍습과 지역마다, 건강을 생각한 다양한 방법으로 우린 많은 조리 과정에 따라서 다른 한방간장을 만들 수가 있다. 특히, 한방간장이라하는 조선 간장과 맛간장을 어울려 만들어 놓는 제조방식에 한방간장은 대중적으로 선호하고 밥도둑으로 불리는 간장게장은 인기있는 고급 반찬으로 간장게장에 적용한 한방게장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간장게장을 만들기 위해 한방 간장을 제조하여 간장을 달일 때 넣는 재료들은 거의 비린내를 잡고 감칠맛을 돋우는 역활을 한다. 게장에 사용할 간장을 달일 때에는 물을 50%로 잡은 후 양조 간장과 조선장을 반비례하여 사용하고,당귀, 감초, 백지, 천금 등 17가지 한약재와 신선한 국내산 청양고추, 생강, 마늘, 다시마 등 천연 재료들을 함께 넣어 달여준다. 각종 한약재와 천연 재료들을 넣고 약 3시간 동안 달인 간장에 잘 손질된 게를 숙성시키면 풍부한 맛과 영양이 풍부한 명품 간장게장이 완성된다. 게는 산지에서 공수해 온 암꽃게와 부드럽고 진한맛을 내는 돌게가 사용된다. 맛도 중요하지만, 게장은 보관 방법이 특히 중요한 음식이다. 갓담근 게장에서 비린맛이 난다면
진간장이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에 따르면, 산분해간장과 양조간장을 일정 비율로 섞은 혼합간장이다. 여기서 산분해간장이란, 단백질을 함유한 원료를 산으로 가수분해한 후 그 여액을 가공한 것을 말한다. 콩 단백질을 짧은 시간에 아미노산으로 분해하기 위해 강산 물질인 염산을 이용해 만든 것이 산분해간장으로, 정확한 명칭은 아미노산 간장이다. 오랜 발효기간을 거치는 조선간장 등 우리 전통 간장이 슬로푸드라면, 산분해간장은 패스트푸드라고도 볼 수 있다. 진간장은 풍미가 진하면서도 재래식 간장에 비해 염도가 낮고, 가열했을 때에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조림, 찜, 볶음, 불고기 등의 요리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음식을 하면서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간장을 사용해야 할 일이 많기에 앞으로 몇주는 장에 기본인 간장 만들기를 칼럼에 쓸 것입니다. 간장으로는 장을 담그며 떠내는 조선장으로도 다양한 향과 맛의 장을 탄생 시킬수 있죠. 흔히 진간장 또는 외장 이라고 하는 색이 진한 간장은 짠맛이 덜해 조림류나 볶음 요리에 사용하는 일이 많으나, 우리는 쉽게 만나는 마트용을 사용하는게 많을 겁니다. 오늘은 진간장을 집에서 맛있게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 겠습니다. 진간
환자 장 씨(50대, 남)는 몇 개월 전부터 등 쪽 피부 아래에 불룩 튀어나온 멍울이 만져졌다. 처음에는 작은 구슬 크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 주먹만큼 커졌다. “혹시 암은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가 ‘연부조직종양’ 진단을 받았다. 연부조직은 뼈를 제외한 근육, 지방, 힘줄, 혈관, 신경, 림프조직 등의 연한 조직이다. 이 중 지방층에 생기는 종양을 크게 ‘지방종(Lipoma)’, ‘지방종증(다발성 지방종, Lipomatosis’), ‘지방육종(Liposarcoma)’으로 구분한다. ‘지방종’은 양성 연부조직종양으로 대부분 피부 아래 위치하며, 목, 팔, 등, 배, 허리, 다리 등 우리 몸 피부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보통 5cm 이하 크기의 단일 덩어리인 경우가 많다. 덩어리가 지압으로 쉽게 밀리며, 압통이 거의 없고 서서히 커지는 게 특징이다. 지방 축적이 많은 중년층에서 잘 생긴다. ‘지방종증’은 다발성 지방종으로 몸에 여러 개의 지방종이 만져지는 것을 말한다. ‘지방육종’은 악성 연부조직종양으로 지방종과 달리 압통이 있고 크기가 갑자기 커지는 특징이 있다. 주로 팔, 다리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 팔다리가 쭈그러드는
바다 속 미네랄 보물로 암을 극복에 도움을 주는 함초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줄기와 가지가 진한 녹색이다가 가을이 되면 진한 빨간색으로 변한다. 개펄에 단풍이 든 것 같은 장관을 이루는 바다의 야채가 다시마나 미역이라면 개펄의 야채는 함초라 하겠다. 함초는 풍부한 미네랄과 효소, 섬유질, 알칼로이드 성분을 가지고 있어, 축농증, 관절염, 고혈압, 요통, 비만증, 당뇨병, 갑상선, 변비, 암 등에 두루 효과가 있다. 함초 100mg에는 칼슘 670mg, 요오드 70mg, 나트륨 6.5%, 식물성 섬유질 50%가 들어 있다. 칼슘은 우유보다 세배가 많다. 철은 김이나 다시마보다 40배가 많으며, 칼륨은 굴보다 세배가 많다. 이밖에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90여 가지의 미네랄이 골고루 들어 있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목이 마르지만 함초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 있다. 함초는 말려서 가루를 내어 소금대용으로 밀가루 반죽에 넣어 칼국수나 수제비를 만들면 맛도 일품이거니와 연한 녹색으로 물들어 보기에도 좋은 국수가 된다. 함초는 세계에서 우리나라 서해안에 가장 많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함초가 지니고 있는 유효한 성분을 다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