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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 전남도의원, 전남도의 벤처·스타트업 지원 이대로는 안된다!

중장기적 로드맵 없이 무턱대고 미래산업 분야만 투자
비기술 업종이 많은 지역 특성 고려한 분산투자 함께 이뤄져야
-타 광역지자체보다 턱없이 부족, 8년 동안 도 출자금은 고작 147억 원

 

【우리일보 윤진성 기자】 전라남도의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 1)은 지난 5일 실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라남도 2024년 예산안 심사에서 전라남도 미래혁신산업 육성에 있어 지역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인 투자의 위험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지난달 15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024년도 도정 방향을 담은 시정연설에서 총 5,000억 원 규모의 전남 미래혁신산업 펀드를 조성해 첨단분야 벤처·창업기업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호진 의원은 “미래혁신산업 펀드는 바이오, 이차전지, 반도체, 그린에너지(태양광, 풍력) 등 미래산업 분야에만 치중되어 있다”며 “미래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인 투자는 다소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새로운 창업생태계를 구축함에 있어 구체적인 중장기 계획도 없고 기 추진했던 연구용역 결과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호진 의원은 “비기술 기반 업종이 많은 전남의 지역경제 특성을 반영하여 농수산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내년 정부펀드(모태펀드)의 방향성에 맞춰 펀드가 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정부가 벤처ㆍ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전남도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벤처ㆍ스타트업 기업이 집적할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하고 지역별 특성을 살려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민간주도형 전담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지역 내 연속적인 창업보육으로 우수인력 양성 및 재창업·재도전이 용이하게 해 우수 인재의 지역 이탈을 막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투자 펀드를 조성해 창업 및 벤처기업 발굴·육성해 왔지만 8년 동안 투자펀드 조성금액은 타광역지자체보다도 턱없이 부족한 약 600억원 규모이다.

 

이 중 도 출자금은 고작 147억원(전체 출자금의 24.4%)에 불과하며 스타트업에 집중투자를 위한 별도의 기금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