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구름많음백령도 5.4℃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천 미추홀구 건설현장, 인근 함바식당 식대 체불...현장소장 주도하에 자행

미추홀구에 건설업체 외국인 근로자들 불법 체용...현장 숙박 묵인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 미추홀구에 건설업체가 건설중인 주택개발을 시공 하면서 인근 함바식당의 식대를 수개월 간 체불하는가 하면 시공업체의 입맛에 들지 않다는 이유로 현장직 근로자들을 강제로 지정 식당에 식사 하도록 종용하고 있어 지역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미추홀구청과 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미추홀구 미추1구역 주택재개발(이하 주택개발사업)을 시공중인 라인건설과 하도급업체인 에이원건설은 주안2동 590-22번지 일원에서 대지면적 48,881㎡ 건축축면적 9,182.46㎡에 지하2층 지상40층 규모로 주택재개발사업을 신축하고 있다.

 

이 현장 인근에서 지난해 3월부터 고기집과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당시 현장소장 B씨와 총무 C씨는 현장 인부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식당인 A씨 식당을 찾아와서 “1인 한끼 7천원의 식대비에서 300원을 리베이트로 주면 현장 노무직 인원을 전부 A씨의 식당을 이용토록 하겠다”라며, “리베트를 줄 수 있냐”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A씨는 “물가 상승으로 식대비가 저렴하니 더 이상의 지출을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에이원의 현장소장과 총무는 자신들의 식대 리베이트 요구를 거절한 A씨의 식당의 이용을 차단하기 시작 했으며, 이들은 현장직 노무자들에게 시공사와 연계된 함바식당을 이용하도록 종용해와 현재까지 현장에서는 A씨의 식당을 이용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서 시공사는 A씨의 수개월치의 식대를 체불해 왔으며, A씨로부터 거칠 항의를 받은 에이원건설은 얼마전에 지난해부터 체불해 온 식대 3개월치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도 시공사는 식대 수 개월치를 안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 현장에서는 대부분의 노무직 인원이 시공사가 지정한 함바식당을 반강제로 이용하고 있으며, 식당 이용자들이 이 때문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노무직 B 모씨에 따르면 현장에서 지정해준 식당이 아니면 식대를 주지 않는다며 밥도 제대로 먹지를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본지가 지난 14일 취재 현장을 방문 했으나, 현장 경비는 기자를 막아서며 출입 시키지 않았으며, 시공사 방침이 취재기자를 비롯해 외부인들은 허가 없이 현장 출입을 통제 시키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현장에는 현재 100여 명에 이르는 동남아 및 중국인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중 상당수는 불법 노동자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노임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 현장 관계자가 지정한 함바식당에서는 일일 식사시간에 노무자들이 식사를 하지 않으면 공사현장 관계자에게 사실 확인을 통해 인원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식당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 함바식당은 식당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중 여직원 3명과 남자직원 1명을 현장 함바를 지어 이 곳에서 함바식당을 하고자 허가를 냈지만 미추홀구에서 승인이 나지 않자 이들을 숙박시키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다.

 

특히 A씨는 미추홀구청이 지역 경제 상권을 죽이는 현장을 단속하지 않고 묵인하고 있다며 지역 상권을 보호 대책을 세워달가고 주문했다.